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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입학을 앞 둔 다중언어에 대한 고민

태국살이

by 갬성드파타 2022. 4. 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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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언어에 대한 고민

2020~2021년 2년간의 말레이시아 생활을 접고 한국에 온 지 1년 만에 제2의 동남아 생활, 태국 파타야에서의 생활을 앞두고 있다. 아들은 킨더를 말레이시아에서 졸업하고, 초등학교 1학년을 한국에서 보낸 뒤, 다시 태국 파타야로 가게 되었다. 이번엔 킨더가 아닌 국제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고, 다시 외국에서의 학업이 시작된 시점에서 다중언어를 익혀야 하는 아들을 두고 생각이 많다. 국제 학교 입학을 결정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다중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영어, 한국어, 중국어, 말레이시아어 이렇게 4개를 킨더에서 배웠는데 6-7살이었던 아들이 생각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4가지 언어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조금 놀랐다. 어른인 나는 영어도 허덕이고 있었기에 나도 영어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킨더에서의 주 언어는 영어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서 읽고 쓰는 것을 가르치는 데에 조금 부진한 상황이었다.(한국아이들과 비교했을 경우)
다행히 8살은 한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보낸 덕에 한국어 읽고 쓰는 것이 많이 늘어있는 상황이 되었고, 파타야 생활하는 동안에는 한국어를 직접 가르치는데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스럽게 영어, 한국어 뿐만 아닌 또 다른 언어 학습에 대해서도 고민거리가 생겼다.

학령기 아동을 위한 언어 학습

나이 어린 아이들은 언어를 배울 때 별 수고 없이 손쉽게 빨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더 빨리 배우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문제는 학습 속도가 빚어내는 차이는 나중에 가서는 대개 없어진다는 점이다. 적성 역시 어린아이들보다 나이 든 아이들에게 큰 역할을 한다. 아마도 나이가 좀 있는 아이 둘이 같은 시기에 같은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도 5년 후에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 적성이 최소한 부분적이라도 그 답이 될 것이다. 학령기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이 가진 장점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나이 어린 유아들과는 달리 학령기 아동들은 문법 규칙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문법에 대해 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아기가 지난 후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외국어를 성공적으로 구사한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외국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학업 능력들을 빠르게 익힌다. 읽기 학습은 외국어 문법에 대한 인식 발달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외국어를 이해하고 외우는 별도의 방법도 제공한다. 학령기 아동들은 스펀지같이 흡수하는 놀라운 두뇌를 지녔을 뿐 아니라 성인 학습자들처럼 여러 가지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익힌 정신적 도구들을 사용할 줄 안다. 이 연령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보통 언어 능력을 읽기 발달과 연관 지어 질문하곤 한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저학년에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아이가 읽고 쓰는데 지장이 있지 않을까요?" 같은 질문들이다. 사실 이중 언어 구사, 언어 인식 그리고 문해 능력은 다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때 외국어 학습을 시작하면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게 아니냐고 묻는다면, 답이 이렇다 - 그렇지 않다! (마이북스. 2가지 언어에 능통한 아이로 키우기-켄들킹, 앨리슨 매키지음 참고)
9살이 된 아들도 영어, 한국어 그리고 제3의 언어를 시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은 나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학령기 아동이 외국어를 배워서 원어민같이 구사할 수 있을까?

학자들 대부분은 몇몇 아이들의 경우 유아기를 지나 언어를 배우기 시작해도 억양에 별 뚜렷한 차이 없이 외국어를 할 수 있다는 데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으로 그렇다기보다는 이런 예외에 속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이다. 예를 들면 1999년 플레지 Flege, 예니콤시안 Yeni-Komshian, 류Liu는 미국에 있는 240명의 한국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영어 구사 능력을 조사했다. 실험 참가자 전원은 미국에서 최소 8년을 거주했고 고국에서 평균 10년의 교육을 받은 이들이었다. 이들이 미국에 도착한 나이는 1세에서 23세까지 분포되어 있었다.
이 학자들이 발견한 결과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미국에 늦게 도착한 한국인들일수록 영어에 한국식 또는 외국식 억양이 강했다. 그렇다면 늦게 외국어 학습을 하는 건 그다지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예를 들면 이 한국인들 중 몇 명의 억양은 거의 원어민처럼 들렸다. 그러므로 나이 들어 외국어를 배우더라도 학습을 시작한 나이와 관계없이 원어민 억양이 발달할 수 있다. (마이북스. 2가지 언어에 능통한 아이로 키우기-켄들킹, 앨리슨 매키지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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