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ㅖ'는 어려운 발음이어서 'ㅖ' 앞에 자음이 오면 발음하기가 어렵다. 모음 자체도 어려운데 자음까지 있으면 발음이 더 어려운 것이다.
이 점은 표준어와 맞춤법을 정하는 사람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ㅖ'의 앞에 자음이 왔을 때는 'ㅖ'를 'ㅔ'라 발음해도 좋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 규정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예, 례 이외에는 'ㅔ'로도 발음한다.(표준 발음법 제5항)" 이 말은 아이들이 받아쓰기를 할 때 '지혜'라든지, '시계'라든지, '희망'이라는 단어가 틀리기 쉽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원래 어려운 것이지만 일단 익히면 더 이상 복잡하지 않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른 발음을 가진 단어는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시계(O) - 시게(X) - 시개(X)
예의(O) - 예으(X) - 얘의(X)
지혜(O) - 지헤(X) - 지해(X)
희망(O) - 히망(X)
국어에는 'ㅒ' 발음을 가진 단어는 거의 없다. 우리가 본 'ㅒ'는 거의 대부분 다른 말이 줄어든 것이다. 예를 들어 '이야기'를 줄이면 '얘기'가 된다.
그 애->걔 : 그 애는 ->걔는 ->걘, 그 애를 ->걔를 ->걜
이 애->얘 : 이 애는 ->얘는 ->얜, 이 애를 ->얘를 ->얠
저 애->쟤 : 저 애는 ->쟤는 ->쟨, 저 애를 ->쟤를 ->쟬
이런 단어들은 구어가 아니면 잘 쓰이지 않는다. 구어란 입으로 하는 말을 의미한다. 저학년 때의 받아쓰기에는 구어가 많이 반영되지만 좀 더 학년이 올라가면 그렇지 않다. 구어적인 요소들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다.
1. 예를 들어 보세요.
2. 예, 그렇습니다.
3. 예의바른 사람이 되어야지요.
4. 시계를 맞춰요.
5. 차례를 지켜요.
6. 방에 웃어른이 계셔요.
7. 그 얘기는 이미 들었어요.
8. 그 아이가 왔어요.
9. 걔가 왔어요.
10. 얘랑 쟤는 동갑이에요.
'띄어쓰기'는 말 자체가 어렵다. 아이들은 이 말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잘못 받아쓸 수 있다.
① 띄어 쓰기(X)
② 띄어쓰기(O)
③ 띠어쓰기(X)
④ 띠여쓰기(X)
⑤ 띄여쓰기(X)
이렇게 잘못 받아쓰게 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일단 국어의 모음 '의'의 발음은 특이해서 그렇다. 이 소리는 지금도 변하고 있는 소리이다. 그래서 이 발음은 대개 '이'로 소리 나고 심지어 '에'로 소리 나기도 한다. 그러니 아이들이 '띄'라는 발음을 듣고 이를 받아쓰기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둘째는 '띄'의 'ㅣ'뒤에서 '어'가 '여'로 발음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다 '띄어쓰기'라는 말의 띄어쓰기가 어렵다. 어디까지 붙여야 하는지도 혼동되니 이리저리 어려운 단어인 것이다. 이런 것은 일단 '의' 모음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정확하게 쓸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좋다. 격조사 '의'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제시된 예들을 잘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의'가 '에'로도 읽힐 수 있다는 표준 발음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국립국어원이라는 기관에서 정한 규정은 아래와 같다.
① 자음이 앞에 있는 'ㅢ'는 'ㅣ'로 발음한다.
② 첫음절 이외의 'ㅢ'는 'ㅣ'로, 조사는 '에'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한다.
1. 띄어쓰기는 어려워요.
2. 희망을 준대요.
3. 예의바른 사람이 되어야지요.
4. 주의를 받았어요.
5. 무늬가 예쁜 옷이에요.
6.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에요.
7. 엄마의 가방에 들었어요.
8. 흰 옷이 깨끗해요.
9. 정말 희한해요.
10. 의형제를 맺었어요.
① 전 바보예요.
② 전 말미잘이에요.
정말 간단한 법칙부터 말하자면, 앞에 오는 명사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없을 때는 어미 '예요'를 붙여서 '바보예요'처럼 쓴다. 받침이 있을 때는 '말미잘이에요'처럼 '이에요'를 쓴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예요'는 '이에요'를 줄여 쓴 것이다. 그래서 '전 바보이에요'라고 써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구어적으로 '바보이에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여 받침 없는 말 뒤에 '예요'가 일반적이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받침 있는 말 뒤에 '예요'라고 줄여 '말미잘예요'처럼은 쓸 수 없다.
① 여기가 어디예요?
② 이 책은 어디에요
그런데 위에 예문을 자세히 보면, 1번 같은 경우에는 이 앞의 예문과 같이 '어디' 뒤에 서술격 조사 어간 '이-'에 어미 '-에요'가 붙은 '이에요'의 준말인 '예요'가 붙은 문장이다. 그런데 뒤에 '어디에요?'를 살펴보자. '이 책은 어디에 둘까요?'라는 의미로 쓰인 이 '어디에요?'는 조사 '에'가 붙은 '어디에'의 뒤에 높임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요'가 붙은 '어디에요'가 된다. '어디'같은 경우에는 맥락에 따라 쓰임이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하여야 한다. '어디'와 같이 사용에 조사해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아니에요'이다.
'아니에요'는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아니에요'라고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 어미 '에요'는 해요할 자리에 쓰며, 설명·의문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이므로, '아니예요'라고 쓰는 것은 완전한 오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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